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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캐리어 샀다!(이제 빌리지 않으리)
: 캐리어의 뜻밖의 여정은, 내가 화물칸에 타질 않아 잘 모르겠으나- 뭔가 플라스틱의 몸체가 이리저리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렸다. 캐리어의 시점에서 뭔가를 보거나, 쓰거나 하는 것도 재미가 없진 않을 것 같다- 한 두세번만 더 여행을 다니면 반드시 어딘가가 박살날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든다.
2. 터키항공 예약했다!(새벽출발 이른 오후 도착인 시간이 너무 맘에 드는데다가, 사실- 여기 말고는 현실적으로 내 상황에서 예약 할 수 있는 항공사가 전무했다)
: 오버부킹이 되지 않았고(근데 나는 백일전에 좌석지정도 하고, 24시간 온라인 체크인도 했었어서- 만약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나라는 인간이 할 수 있었을 건 없었을 듯-), 터키까지 가는 좌석이 내 옆으로 주루룩 비는 바람에! 다리를 쭉 뻗고, 쾌적하게. 하지만 그 후로는 옆에 누군가가, 또 옆에 누군가가, 그리고 반드시 누군가가 내 옆에 있었다.
좁았지만- 견딜만한 좁음? 예전에 케세이퍼시픽 탔을 때의 악몽이 너무 짙어서인지, 터키항공은 결과적으로 만족.
터키항공에 대한 건 자세히, 나중에.
3. 좌석지정메일 예약 걸어놨다!(몇 백년 전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까마득한 옛날, 친구와 유럽배낭여행을 갔을 때 케세이퍼시픽을 이용했는데- 압사당할 뻔 한 기억이 있어서, 좋은 자리를 받아야 한다는 일념 + 생각했을 때 해놓지 않으면 반드시 까먹는 머리라서)
: 거기는 지정이 안돼요- 라는 메일을 돌려받긴 했지만, 어쨌든 다시 지정한 곳으로 모두 지정해줬다.
4. 아시아나 항공 가입!(마일리지 놓치치 않을 거예요)
: 적립이 안되는 항공권입니다- 라는 말을 들었다. 놓친듯?
5. 바르셀로나 숙소 예약!(한 곳에서 6일 동안 있기- 이리저리 짐 싸들고 옮기기 귀찮아하는 마음이 너무 크다)
: 여기도 나중에 자세히. 바르셀로나 책읽는 침대! 다음에도 또 다시 갈 곳.
6. 터키항공 24시간 온라인체크인 준비도 끝!(준비라기 보다, 한 번에 슥 들어가서 파파팟 하고 체크인할 흐름)
: 근데 막상 갔더니 온라인체크인 줄이 없어서,,,
이제 고양이를 부탁할 누군가를 찾아야지.
: 길센세가 해 줬다.
바르셀로나에서 하고 싶은일.
1. 가우디투어
: 가우디 셀프 투어
2. 달리미술관 + 그쪽 근교
: 갔다. 갔다. 하지만 살짝 망했었다.
3. 플라멩고 공연 + 기타 공연
: 플라맹고와 기타 공연을 같이 봤다.
4. 1일 1타파스, 아니 2,3,4,5,6 타파스- + 술
: 매일 같이 타파스는 아니었지만, 술은 매일 같이 마심.
and go on-
혼자 여행가는 게 처음인데다, 혼자 비행기 타는 것도 처음인데다, 혼자 환승하는 것도 처음인데다, 혼자 뭘 계획(누군가가 계획을 반드시 짜고, 나는 그 계획 안에서 내 마음대로 했었는데)하는 게 이렇게 신경 쓰이는 줄, 이제 알았다.
숙소 : 6일 동안, 바르셀로나 책 읽는 침대 (2) | 2016.06.25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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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찮다, 귀찮도다, 귀찮으니, 라는 핑계로 빨래도 미루고, 설거지도 미루고, 화장실 바닥 청소도 미루고, 후추 화장실 청소도 미루고- 방 청소도 미루고-
했는데,
갑자기 청소의 여신이 강림하셔서 파바밧- 하고 저 위에 나열한 것들을 한꺼번에 그리고 격렬하게 끝냈다.
새로 사 본 꽃담초 향이 너무 좋다. 빨래에서 나는 기분좋은 향이 집 안에 퐁퐁.
그리고 저 위에 나열한 귀찮은 것을 끝내고 나니, 모카포트로 만든 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서 원두를 갈고 우유를 데우고 앵무새설탕을 꺼내고 안캅 에스프레소 잔을 데웠다. 그리고 우유 거품까지 만들었다!
오늘 주어진 에너지를 다 써버린 기분이네.
바끼를 사야하나, 라고 벌써 일년째 고민중이다.
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에만 있을 예정이라서,
쿠킹 클래스를 들어볼까? 하는 마음이 드는데- 영어를 잘 못하면 굉장히 머리 안이 복잡해진다고 해서,
끙.
영어를 잘 못해도, 눈으로 보면 어케 하는지는 습득할 수 있을 것 같은데-
아닌가요? 영어의 신이 강림해주시진 않을까? 그때만 잠깐이라도?
타파스투어도 있더라.
술이 들어가면 잘 말 할 수 있지 않을까?
갑자기 왜 저 말이 나왔지?,, 어쨌거나 뭐 이런저런 공부를 해야해서 책상에 앉았는데 저렇게 냉큼 올라와앉아 햇볕을 쬐는 후추의 한 컷도 찍어보았다.
어제만든 야매폴포.
아니다, 야매라는 말도 붙이기 좀 그렇다.
로즈마리를 꺼냈다가, 된장찌개 끓이고 남은 달래를 넣었고, 파프리카 가루가 없으니 고춧가루를 뿌렸고- 토마토도 들어가지 않았던 것 같으니, 그냥 문어요리라고 하자.
감자랑 문어의 조합이 괜찮을라나? 했는데 의외로 눈이 팟! 떠지는 맛이 났다.
감자는 포실포실하고 문어를 쫄깃쫄깃하고(최상의 맛을 내는 문어가 아니었음에도)- 달래는 향긋하고, 토마토는 맛있게 달고.
+ 내 다리를 베개 삼아 자는 후추의 뒷통수 컷. 돼냥이라서 자다가 신음을 하며 깨는 나날의 반복이다. 새카만 뒷통수가 얄미롭게 귀엽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