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행/spain

여행준비라고 썼던 것에 대한

iga 2016. 6. 25. 00:59

1. 캐리어 샀다!(이제 빌리지 않으리)


: 캐리어의 뜻밖의 여정은, 내가 화물칸에 타질 않아 잘 모르겠으나- 뭔가 플라스틱의 몸체가 이리저리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렸다. 캐리어의 시점에서 뭔가를 보거나, 쓰거나 하는 것도 재미가 없진 않을 것 같다- 한 두세번만 더 여행을 다니면 반드시 어딘가가 박살날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든다.


2. 터키항공 예약했다!(새벽출발 이른 오후 도착인 시간이 너무 맘에 드는데다가, 사실- 여기 말고는 현실적으로 내 상황에서 예약 할 수 있는 항공사가 전무했다)


: 오버부킹이 되지 않았고(근데 나는 백일전에 좌석지정도 하고, 24시간 온라인 체크인도 했었어서- 만약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나라는 인간이 할 수 있었을 건 없었을 듯-), 터키까지 가는 좌석이 내 옆으로 주루룩 비는 바람에! 다리를 쭉 뻗고, 쾌적하게. 하지만 그 후로는 옆에 누군가가, 또 옆에 누군가가, 그리고 반드시 누군가가 내 옆에 있었다. 

좁았지만- 견딜만한 좁음? 예전에 케세이퍼시픽 탔을 때의 악몽이 너무 짙어서인지, 터키항공은 결과적으로 만족.


터키항공에 대한 건 자세히, 나중에.


3. 좌석지정메일 예약 걸어놨다!(몇 백년 전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까마득한 옛날, 친구와 유럽배낭여행을 갔을 때 케세이퍼시픽을 이용했는데- 압사당할 뻔 한 기억이 있어서, 좋은 자리를 받아야 한다는 일념 + 생각했을 때 해놓지 않으면 반드시 까먹는 머리라서)


: 거기는 지정이 안돼요- 라는 메일을 돌려받긴 했지만, 어쨌든 다시 지정한 곳으로 모두 지정해줬다.


4. 아시아나 항공 가입!(마일리지 놓치치 않을 거예요)


: 적립이 안되는 항공권입니다- 라는 말을 들었다. 놓친듯?


5. 바르셀로나 숙소 예약!(한 곳에서 6일 동안 있기- 이리저리 짐 싸들고 옮기기 귀찮아하는 마음이 너무 크다)


: 여기도 나중에 자세히. 바르셀로나 책읽는 침대! 다음에도 또 다시 갈 곳.


6. 터키항공 24시간 온라인체크인 준비도 끝!(준비라기 보다, 한 번에 슥 들어가서 파파팟 하고 체크인할 흐름)


: 근데 막상 갔더니 온라인체크인 줄이 없어서,,,


이제 고양이를 부탁할 누군가를 찾아야지.


: 길센세가 해 줬다.


바르셀로나에서 하고 싶은일.


1. 가우디투어


: 가우디 셀프 투어


2. 달리미술관 + 그쪽 근교


: 갔다. 갔다. 하지만 살짝 망했었다.


3. 플라멩고 공연 + 기타 공연


: 플라맹고와 기타 공연을 같이 봤다.


4. 1일 1타파스, 아니 2,3,4,5,6 타파스- + 술


: 매일 같이 타파스는 아니었지만, 술은 매일 같이 마심.


and go on- 


혼자 여행가는 게 처음인데다, 혼자 비행기 타는 것도 처음인데다, 혼자 환승하는 것도 처음인데다, 혼자 뭘 계획(누군가가 계획을 반드시 짜고, 나는 그 계획 안에서 내 마음대로 했었는데)하는 게 이렇게 신경 쓰이는 줄, 이제 알았다.





결론 : 굉장히 귀찮았었지만, 혼자서도 할 수 있다- 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은. 그리고 -